고양 무인 밀키트 편의점 절도 잇따라…경찰 수사 중
경기 고양시에서 무인 밀키트(간편 조리 세트) 편의점 절도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찰과 해당 편의점 업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무인 밀키트 편의점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냉장식품 여러 개를 훔쳐 달아났다.

업주가 제보한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들어와 냉장고에서 냉장식품을 꺼내 가방에 담은 뒤 계산하지 않고 태연히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남성은 지문을 남기지 않고자 출입문을 팔뚝으로 열고 냉장고 손잡이도 옷소매 끝부분으로 감싸 잡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남성은 이틀 뒤 오전 3시 40분께도 이 매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즉석식품과 냉장식품을 훔쳤으며 매장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6시 55분께도 한 남성이 들어왔으나 밖에서 행인이 안을 들여다보자 서성이다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냉장고기 등을 담은 뒤 신용카드로 계산했다가 곧바로 취소하고 나가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업주의 신고로 이들 사건을 수사 중이며 인접 경찰서 관내 무인 밀키트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무인 밀키트 편의점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모두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