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조업 경기 전망 PSI는 2년여만 최저치
전문가 체감 제조업 경기 두달연속 악화…6월 업황 PSI 15p↓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악화됐다.

특히 다음달 제조업 경기 전망은 2년여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3∼17일 237개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4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제조업 업황 PSI가 76으로 나타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달(91)보다 1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음을 각각 의미한다.

내수(76)와 수출(80)은 전월보다 각각 19p씩 하락하며 기준선(100)에 한참 못 미쳤다.

내수는 2020년 4월, 수출은 같은 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체감 제조업 경기 두달연속 악화…6월 업황 PSI 15p↓
생산(86)은 전달에 비해 15p, 투자액(92)은 9p 줄면서 각각 2020년 6월과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채산성(69)도 5월보다 14p 하락하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특히 ICT 부문의 PSI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ICT 부문 PSI는 전달보다 21p나 떨어진 68에 그치면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체감 제조업 경기 두달연속 악화…6월 업황 PSI 15p↓
소재 부문(69)도 전달(79)보다 10p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을 제외하고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모든 업종의 PSI가 기준선 아래였다.

전달과 비교하면 휴대폰(+9p)과 조선(+13p), 섬유(변화 없음) 등을 제외하고 반도체(-36p), 디스플레이(-33p), 자동차(-24p), 철강(-20p), 바이오·헬스(-19p) 등 대다수 업종에서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제조업 전망은 이달(94)보다 17p 낮은 77에 그치면서 2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77)와 수출(81) 모두 기준선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생산(89)과 투자액(89)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