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별점 1개를 남겼는데 점주에게 연락받은 손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별점 1개를 남겼는데 점주에게 연락받은 손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별점 1개를 남겼다가 점주에게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에 머리카락이 들어갔지만, 오히려 사과하라는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치킨에 머리카락까지 넣고 튀겨 놓고서 환불도 안 해주고 별점 1개를 줬다고 블랙컨슈머라는 소리를 들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가게 점주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점주 B 씨는 A 씨에게 "치킨집 송도점 사장인데 리뷰 적어주신 걸 보고 연락드렸다"라며 "먼저 조리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하지만 한 가지만 충고하겠다"며 "아무리 그래도 별점 한 개를 주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부분은 사과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또 "당신 같은 블랙 컨슈머들이 리뷰하나 망쳐놓으면 수십명의 고객으로부터 별점 다섯개를 채워야 평점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B 씨는 "매장 핸드폰이 아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사과해달라. 다음부턴 그냥 안 시키면 된다"라며 "고객께도 잘못이 있기 때문에 환불은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자를 받은 A 씨는 "치킨 튀길 때 머리카락까지 같이 튀겨놓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며 분노했다.

이어 "잘못한 것은 매장 측인데 왜 사과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도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5점짜리 평점을 안 주면 블랙컨슈머냐", "사장 대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별점 1점 달았다고 평판 망가졌다고 사과하라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내 손안 식품 안전 정보' 앱을 사용하면 과거 위생으로 문제가 됐던 음식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주변 식품업체 조회에 들어간 다음, 자신이 사는 지역에 음식점을 검색해 빨간 깃발이 떠 있다면 과거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