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 등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경상북도는 곤충·양잠산업 거점 단지를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단지에는 스마트 대량 생산시설인 임대형 곤충 스마트 농장, 혁신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가 올해의 서비스 강소기업 15개를 선정했다. 치킨·커피 브랜드부터 반도체용 데이터시트와 약물 유전자 검사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물론, 국내 첫 스크린 수영장 업체까지 다양한 기업이 포함됐다. 지역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는 ‘2022 서비스 강소기업’ 선정식을 22일 열었다. 동남권 서비스산업의 중추 기능 강화를 위해 2016년 시작한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100개사가 선정됐다.시는 △비즈니스 서비스 △영상·콘텐츠 △관광·마이스 △물류 △정보통신기술 △금융 △의료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5년간 인증, 지원한다. 선정 1년 차에는 경영 컨설팅과 특허 등록을 위한 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을 한다. 사업 2년 차부터 기업의 자기 주도 성장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이나 공모사업 우대 등 부산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사업으로 성과를 낸 기업이 이번 서비스 강소기업에 포진했다. 인공 서핑장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더메이커스는 세계 최초의 실내 수영장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 파도 기술과 스크린 기술을 접목해 제자리 수영을 하면서 기록을 재는 구조다. 더메이커스가 개발한 앱과 연동해 비대면으로 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심박수 등도 확인한다.인터버드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설명서인 데이터시트 5000만 건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에스피메드는 맞춤 약물치료 기반의 약물유전자검사 서비스와 신약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발주 시스템을 개발한 치킨 브랜드(철인에프앤비),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커피 브랜드(배러먼데이코리아) 등이 선정됐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상남도는 중소기업의 지능형 로봇 제품화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제작·실증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80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창원시가 총 150억원(국비 80억원, 지방비 45억원, 민자 25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경남로봇랜드재단의 로봇연구센터 2동을 증축(연면적 530㎡)하고 서비스로봇 검증 장비(21종 23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서비스로봇 산업 활성화 및 경남로봇랜드재단 자립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도는 지난달 20일 산업부의 ‘중고 로봇 리퍼브(재제조) 지원센터 구축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로봇 재제조는 중고 로봇을 회수해 분해·조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 또는 그 이상의 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이다. 재제조 공정은 신품 공정 대비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탄소배출 감축에도 효과가 있다.도는 김해시와 함께 총 199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6억원, 민자 3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지상 3층의 인프라를 짓고 기술 지원과 국내외 수요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경남은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연관 산업의 수요가 풍부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로봇산업 수요처가 집적돼 있다. 이 때문에 도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제조 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제조용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조여문 경상남도 제조산업과장은 “정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맞춤형 특화 로봇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워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활용해 나일론 원료를 제조하는 촉매 공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안광진·김용환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으며 ‘리그닌을 이용한 고분자 단량체의 제조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했다. 리그닌은 종이를 만드는 펄프 공정이나 바이오 연료 생산 시 나오는 부산물이다. 리그닌에는 다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고, 구조도 복잡해 다른 물질로 전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리그닌에 수열 반응(섭씨 100도, 1기압 이상 고온·고압의 물이 관여하는 반응)을 적용해 수용성 유분, 탄소 분말, 리그닌 오일 등 서로 다른 성분을 분리해냈다. 이 중 수용성 유분에서는 나일론 원료로 전환할 기초 물질이 되는 구아이아콜을 추출했다.연구팀은 또 탄소 분말과 리그닌 오일로 만든 탄소 구조체에 산화몰리브덴이나 팔라듐을 추가해 반응 촉매를 만들었다. 구아이아콜에 두 촉매를 단계적으로 반응시킨 뒤, 산을 이용한 촉매 반응까지 추가하면 나일론 원료가 만들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