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전] (20) 다중시설 비상구는 '생명로'…"장애물 없애고 수시점검"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 2012년 부산 시크노래주점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56명과 9명이다.

2017년 제천 휘트니스 스파 화재는 29명, 2018년 서울 국일고시원 화재는 7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들 대형화재의 공통점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시설인 '다중이용시설'이지만 비상구가 없거나 비상구에 장애물이 놓여있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는 소방시설,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법령에 적합하게 설치하고 영업주와 종업원은 소방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다중이용업소 무과실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방화문 등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안전시설 정기점검 등을 해야 한다.

이용객은 비상구의 위치와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관계인은 비상구가 장애물 등으로 피난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클릭! 안전] (20) 다중시설 비상구는 '생명로'…"장애물 없애고 수시점검"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다중이용업소 화재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다중이용업소 화재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12명, 2019년 2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명, 2021년 0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의 경우 4월까지 사망자가 벌써 4명 나왔다.

화재 발생률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0.29%∼0.33%로 고르게 나타나다가 2021년 0.17%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는 4월까지 10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시점 102건과 같지만, 소방청은 이 수치도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별로 보면 5년간 화재는 일반음식점(34.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노래연습장(11.9%), 유흥주점(10.1%), 고시원(1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총 사망자 19명 중 고시원 사망자는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흥주점 5명, 노래연습장 2명, 휴게음식점 및 스크린골프연습장은 각 1명이었다.

지난 8일부로 방탈출·키즈·만화카페 등 3개 업종도 다중이용업소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날부터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거나 영업주가 변경되는 경우에는 다중이용업소 완비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다중이용시설에 필요한 안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취재지원·자료협조]
▲ 소방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