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팀 중 61팀 완주…시각장애인 부부 5번째 도전도 성공
'100㎞ 인생 기부' 옥스팜 트레일워커 2억2천여만원 모금
지난 주말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2022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4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모인 기부금 2억2천637만원은 전액 국제구호 개발 자금으로 쓰인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 코스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 형식의 기부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2017년 처음 열렸다.

5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100개 팀 400명이 참가해 61개 팀이 팀원 4명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팀과 관계없이 개별 기준 완주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마주보길, 인북천 등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 완주에 도전했다.

'100㎞ 인생 기부' 옥스팜 트레일워커 2억2천여만원 모금
마라톤클럽 회원들로 꾸려진 '드림워커'팀은 14시간 8분 52초 만에 팀원 모두 완주에 성공해 남성팀 1위이자 전체 1위에 올랐다.

직장 산악부 동호회원들로 구성된 '오일뱅크 산 친구' 팀은 18시간 25분 34초의 기록으로 혼성팀 1위를 차지했고, 여성팀 중에서는 첫 장거리 기부 레이스에 도전한 '사족보행'팀이 26시간 47분 10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 팀도 완주에 성공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은 2017년 국내 첫 대회부터 참가해 매회 완주에 성공했으며, 현재 트레일워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험난한 도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앞으로 4년간 행사를 함께하게 된 만큼 천리길을 비롯해 더 많은 아름다운 길을 소개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00㎞ 인생 기부' 옥스팜 트레일워커 2억2천여만원 모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