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방송 오디션 방식의 스타트업 선발 프로그램인 ‘2022 창업 프로젝트 스타트업 서바이벌’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창업 스토리를 조명하고, 국내 기업 임원진이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천안형 스타트업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8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자를 발굴 육성하기로 했다. 천안의 8대 전략산업 분야는 바이오, 의료장비,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나노 소재, 스마트 기계, 자동차 부품이다.

스타트업 서바이벌은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예비 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두 명 이상 팀을 이뤄 참여하면 된다. 시와 SBS가 방송 오디션 방식의 전국 공모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10개 팀을 최종 선발한다.

시는 선발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임차료와 제품 개발 연구 장비 임대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본사를 이전하는 조건으로 각각 사업화 지원금 2000만원도 지원한다. 10개 팀 중 최종 우승한 4개 팀에는 상금 2억원을 지급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SBS 이벤트 페이지와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천안역 일대에 개방형 창업 거점인 ‘그린 스타트업 타운’도 조성한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스타트업 파크, 복합허브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기업 지원 인프라와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복합형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시는 500개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등 천안형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상돈 시장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투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기회를 만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산업 육성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