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청도 해상서 불법조업 시도 中고속보트 나포
서해 북단 인천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시도하다가 도주한 중국 고속보트가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5t급 중국 고속보트 1척을 나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고속보트는 전날 오후 8시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서방 3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15.5㎞가량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고속보트에는 중국인 선장 A(44)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수의 조업 장비가 발견됐다.

이 고속보트는 250마력짜리 선외기 2대를 장착한 상태로 해경과 해군의 정선 명령에 불응해 북쪽으로 도주하다가 500t급 해경 고속단정에 붙잡혔다.

해경은 A씨 등을 고속보트와 함께 인천 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고속보트를 이용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군과 합동 나포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