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살라 맞붙는다"…암표 50만원
예매 9분 만에 암표 수백건 등장
10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축구대표팀의 이집트전 티켓 관련 게시물이 수백 건씩 올라왔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5분도 안 돼 순식간에 표가 매진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좌석 6만5000개가 모두 팔려나간 것이다. 예매에 실패한 축구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3~4배까지 치솟은 가격에 티켓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축구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신모씨(26)는 “친구 네 명이 시간에 맞춰 예매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더 빨리 클릭하지 못한 건 맞지만 매진된 지 1분도 채 안 됐는데 티켓 판매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
현재 5만원짜리 2등석B 입장권 한 장이 10만원, 13만원짜리 1등석B 입장권 18만원, 23만원짜리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원(장당 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는 안심번호로 연락을 유도해 입금이 확인되면 모바일 티켓 핀번호를 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연장이나 경기장 인근에서 암표를 판매할 경우에는 경범죄로 처벌받지만, 인터넷을 통한 암표 거래는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게 된 정상적인 매물인지, 진짜 암표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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