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협상대표 "유화메시지 내야"…관영지 "美, 제재완화로 진정성 보여야"
북핵실험 임박 징후속 中, 제재완화 등 대북유화 촉구(종합)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 등 유화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통화에서 "관련 각 측은 모두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유화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특별대표는 또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앞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키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본부장은 또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갖는 중요한 역할을 한국 측이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북핵실험 임박 징후속 中, 제재완화 등 대북유화 촉구(종합)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10일자 사설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함으로써 '전제 조건없는 대화' 의지의 진정성을 주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

사설은 이어 "화해에 대한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미·북 데탕트(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긴장 완화)는 비록 짧았지만 실질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전쟁의 잔재보다는 그런 희망을 다시 불 지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