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남 목포시 남항에 착공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감도.  목포시 제공
다음달 전남 목포시 남항에 착공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감도. 목포시 제공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국내 첫 친환경 선박 집적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 전기추진 차도선,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 시스템 개발 등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도 세웠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2031년까지 국비 324억원을 지원받는 ‘친환경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 시험평가 및 무탄소 연료 선박 적용성 실증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친환경 선박 전 주기 혁신기술 개발 중 하나다.

목포시는 2025년까지 남항에 선박 탑재 또는 해상 운송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 안전성 등을 육상에서 시험·평가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를 구축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전기추진 시스템은 선박에 장착하면 해체와 성능 검증이 어렵다”며 “사전에 LBTS를 통해 육상에서 통합 시험을 거치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는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 시스템의 실증 기술을 선제 개발하고 보급해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세계 시장 진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와 목포시는 다음달 남항에 친환경 선박 연구 거점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착공해 친환경 선박 관련 육·해상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일찌감치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 450t 규모의 국내 첫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을 진수하기도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남항에 조성하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