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5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의류만 전담 처리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선보인다.

한섬은 경기도 이천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한섬, 500억원 투자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가동
국내 패션업계가 온라인 의류만 전담하는 물류센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개층 규모에 의류 92만벌을 보관할 수 있는 이 물류센터에서는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EQL 등 한섬이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몰의 주문·배송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무인 운반 로봇 168대가 투입돼 자동으로 제품을 운반하고,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환경제어시스템이 적용돼 변색 등 제품 손상도 막는다.

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물류 처리 능력이 확대되고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도 9시간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섬은 특히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의 출고 마감 시간을 늦춰 당일 출고량을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안에 새벽(0∼7시) 주문량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은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1%까지 높아지는 등 온라인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