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현장서…오후 4시 22분 맞춰 시작
광주시·동구, 내달 9일 철거건물 붕괴참사 1주기 추모식
지난해 6월 9일 사상자 17명을 낸 '철거건물 붕괴참사'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사고 현장에서 열린다.

30일 광주시와 동구에 따르면 추모식은 참사 1주기 당일인 내달 9일 사고 발생 시각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시작된다.

장소는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 시내버스 정류장인 참사 현장이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광주시와 동구 관계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참석한다.

광주시는 사회적 재난으로 희생된 시민의 추모 행사 운영을 위해 시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사회적 재난의 추모일 지정과 추모 공간 조성에 대한 법제화 근거도 담았다.

매해 6월 9일을 철거건물 붕괴참사 추모일로 지정하거나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은 유가족, 시민사회 대책위 등과 협의 중이다.

희생자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던 공간인 '운림54번' 시내버스 자체를 영구 보존하는 방안도 논의 단계에 있다.

철거건물 붕괴참사는 작년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됐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다쳤다.

검경의 수사 결과 건축물 해체계획서와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은 불법 철거 공사가 참사 직접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