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대형 산불 잇따라…울진군민들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이번 산불로 현재 사찰, 자동차정비소 등 건물 9동 소실
3월 10일간 이어진 초대형 산불로 주택 등 수백채 타기도
[고침] 사회(올해 봄 대형 산불 잇따라…울진군민들 "불안…)
올해 들어 경북 울진에 연이어 대형 산불이 나면서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 울진군과 산림청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6분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 산과 마을로 번지면서 2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이 145㏊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면적(7천140㎡)의 203개에 해당한다.

산불영향구역은 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산불로 많은 산림이 탔고 현재까지 보광사 대웅전과 자동차정비소 등 건물 9동이 탔다.

산림청은 28일 오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추정면적이 100∼3천㏊ 등일 때 발령된다.

관할기관 인력과 장비가 100%,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가 50% 동원되고 광역단위 가용헬기가 100% 동원된다.

앞서 지난 3월 4일부터 울진에서 산불이 난 뒤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

13일까지 213시간 동안 산불이 이어지면서 울진 피해면적은 1만4천140.01㏊, 삼척 피해면적은 2천161.97㏊로 나타났다.

또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총 643개소가 불에 탔다.

이렇게 연이어 대형급 산불이 이어지면서 울진군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가뭄으로 낙엽이 바싹 마른 상태에서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초기에 급속도로 번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울진은 토양이 상대적으로 척박한 편이어서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소나무는 울진에 금강송 군락지란 명성을 얻게 해주고 송이 생산지여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불이 나면 번지는 속도가 빠르고 소나무 속 송진이 기름 역할을 해 진화가 더 어렵게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침엽수는 화염 유지 시간이 57.3초, 활엽수는 23.0초로 침엽수림에서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다.

한 군민은 "3월에 초대형 산불이 난 이후 새잎이 돋아나서 좀 안심할 수 있는가 싶었는데 다시 대형 산불이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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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