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8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광교고 학생들이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27, 28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확진자 사전투표는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막 내놓는다"고 비판했다.오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유세 현장에서 "서울 동부·북부 권역에 사는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멀쩡한 공항을 폐쇄하고 인천공항으로 옮겨서 합친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판단력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아무리 선거에서 이기고 싶고 불리한 것을 극복하고 싶어도 그렇게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협약서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후보는 "(김포의) 많은 분이 소음 피해를 겪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대체 공항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소속 단체 회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의회 의원에 입후보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한 모임의 회원 B씨에게 회칙 규정에서 벗어난 공로 명목으로 금으로 제작한 시가 28만2천 원 상당의 행운의 열쇠 1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항에서 규정하는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 안에 있는 단체 등에 대해 모든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도 거소투표 신고 기간 중 주민 5명의 거소투표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거소투표 신고서를 직접 서명 또는 날인해 면사무소에 제출해 주민들을 거소투표 신고인 명부에 오르게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장 C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47조 제1항은 사위(詐僞)의 방법으로 선거인 명부에 오르게 한 자, 거짓으로 거소투표 신고를 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부산지역 투표율은 9.36%로 집계됐다. 16개 구·군별로는 동구(12.34%), 중구(11.76%), 서구(10.99%) 등 고령 인구가 많은 원도심 투표율이 높았고, 강서구(6.80%), 기장군(7.21%) 등 젊은 인구가 많은 곳은 투표율이 낮았다. 부산 투표율은 전국 평균인 10.18%보다는 낮았다. 이날 부산 투표율은 역대 사전투표제가 시행된 이후 치러진 2018년, 2014년 지선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2014년 첫날 사전투표율은 3.65%를 기록했고, 2018년은 7.50%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 16.52%나, 2년 전 21대 총선 첫날 투표율 11.43%와 비교해서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