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해운대구 제1전시장에서 열린 본선 첫 경기에 2300명의 관람객이 모여 게임을 관전했다.  /부산시 제공
지난 20일 해운대구 제1전시장에서 열린 본선 첫 경기에 2300명의 관람객이 모여 게임을 관전했다. /부산시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사진)을 개최한 부산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부산시가 대회 기간 마련한 다양한 행사도 관광객 유입에 도움을 주고 있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오는 29일 오후 5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최종 결승전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MSI는 세계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공식 국제 대회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e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전 세계 12개 리그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다. 33개국, 608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스포츠경기장과 벡스코에서 행사가 진행 중이다. 15일 예선전이 끝난 뒤 6개 팀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4강과 결승전은 27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대회 총상금은 25만달러다.

게임 열기가 고조되며 하루 2300명이 프로게이머들의 화려한 손놀림을 감상하고 있다. 시는 게임 기간 전체 관전 인원을 4만 명 규모로 추산했다. 부산시는 대회와 연계해 부산 도시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SI의 부대행사인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 MSI 부산’ 콘서트가 25~26일 양일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4000석 규모로 열렸다. 게임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소리로 구현하고 코스튬 플레이와 챔피언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했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밤하늘은 수백 대의 드론이 게임의 상징물을 빛으로 형상화하며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 부산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행사를 관람객에게 전하고 있다. 대회 공식 광고영상은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제작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