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여성만 골라 불법 촬영하는 남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수상한 남성들을 발견했다"며 사진 두 장과 함께 목격담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놀이기구에는 교복 치마를 입고 타는 여학생도 있다'는 설명도 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 두 명은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 앞에 설치된 나무 외벽에 가까이 붙어있는 모습이다.

그중 선글라스를 낀 남성은 외벽에 휴대전화를 가까이 밀고 사진 찍는 것처럼 보였다.

이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속도로 확산했고, '롯데월드 몰카 남'이란 제목으로 인터넷 뉴스가 생산됐다.

한경닷컴 취재 결과 실제 지난 20일 롯데월드 부산에 "불법 촬영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보안팀장은 직접 현장에 출동해 사진 속 인물 2명의 휴대전화기 사진첩과 휴지통 등을 확인했지만 불법 촬영으로 의심될만한 사진은 없었다.

롯데월드 부산 측은 "이 남성이 보안팀에 '놀이기구 출발 전 지인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촬영된 사진에는 지인들만 있었으며,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입장객을 만나 확인해 보니 지인 관계가 맞았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나무 틈 사이로 촬영하다 보니 누군가 오해해 신고하고 커뮤니티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직접 확인했지만 치마 속을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게시글은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곧바로 삭제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