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반도체 분야 유망중소기업의 증시상장을 지원해 강소기업으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4일 도에 따르면, 성남의 A사는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의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파운드리(위탁 생산기업)에 전달하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업체는 올해 ‘경기도 우수 중소기업 증시상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증시상장을 위한 회계감사 비용을 지원받아 지난 20일부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

A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금을 차량용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칩 개발과 일본·미주·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 등으로 사용해 기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A사의 정규동 대표는 “증시상장 요건충족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도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에 적극 활용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경기도의 ‘우수 중소기업 증시상장 지원사업’은 증시상장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에 든든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코넥스 상장에 필요한 전문가 컨설팅 또는 상장추진비용을 지원해 원활한 투자활동 및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상장계획이 있는 기업에는 상장절차 및 준비사항 교육, 요건검증, 상장전략수립 등에 대한 1대 1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상장요건 충족 기업에는 내부회계시스템 및 정관 정비, 상장심사, 기술평가, 주관사 수수료 등 상장 소용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도입 첫해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개 사를 지원해 이중 5곳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업 1곳당 평균 공모액은 200억원이었고, 매출액 1327억원 증가, 고용 창출 80명 등의 효과도 함께 거뒀다.

한편 올해는 상장 비용 지원 5개 사, 컨설팅 비용 지원 5개 사 등 총 10개사를 선정, 증시 상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태종 경기도 특화기업과장은 “중소기업에 있어 증시상장은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자금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방안이자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 방안”으로 “경기도는 지속해서 기업이 상장을 통한 성장을 거듭하고,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