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1+1 행사가 시작되기 전 약 20일 동안 해당 상품에 매겨졌던 가격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종전거래가격'으로 봤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는 화장지 한 세트를 나흘 동안 2천970원에, 다음 일주일 동안은 1천780원에, 이후 엿새 동안은 1만2천900원에 팔았다.
이어 '다시 없을 구매 기회'라고 광고를 하며 1+1 행사를 열고 두 세트를 1만2천900원에 판매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가장 낮게 책정된 1천780원을 종전거래가격으로 보고 홈플러스가 과장광고를 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 '종전거래가격'은 '광고 전 근접한 기간에 실제 판매한 가격'으로 봐야 한다"며 홈플러스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 기준처럼 해석할 경우 사업자들은 일정한 가격을 20일간 유지하지 않고는 원하는 광고를 할 수 없어 사실상 가격 책정의 자율권까지 침해되고, 이는 가격경쟁을 위축시켜 소비자 후생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울고법은 칫솔 세트의 경우 행사 직전 한 세트 가격이던 9천900원에 두 세트를 판 것이니 과장광고가 아니라고 봤다.
이런 식으로 공정위 제재 대상 상품 가운데 일부는 과장광고가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고 과징금 총 1천600만원도 취소됐다.
다만 시정명령과 경고 처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런 서울고법의 판단에 잘못된 부분이 있기는 해도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한 결론에는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허위·과장광고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종전거래가격'을 판단함에 있어 공정위 기준이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려를 해야 할 사항에 해당한다"며 "원심이 종전거래가격을 광고 직전 실제 판매가격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한 것은 잘못됐고, 공정위 기준인 '광고 전 20일간'의 최저가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홈플러스의 광고는 실제 할인행사라고 볼 수 없는 것을 할인행사라고 했으므로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설명이다.
다만 광고의 일부 대목은 거짓·과장광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한 2심의 판단은 결론적으로는 옳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31) 씨는 최근 야근을 마친 후 회사를 나서다 지갑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하철은 이미 끊긴 시간. 김 씨는 동료에게 급히 2000원을 빌렸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다. 집에는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도했다.하지만 그는 정류장에서 두 번이나 버스를 그대로 떠나보내야만 했다. '교통카드 전용 버스'라는 문구 때문이었다.서울에서 현금 없는 버스가 운행 중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현금이 있었지만 돈을 넣을 돈통은 없었다. 편의점에 가서 교통카드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 그 또한 방도가 없었다. 택시를 타면 가족들이 마중 나올 수 있었지만 웬걸, 평일 밤 택시 잡기는 하늘에 별 따기였다.막차 시간이 다가오자 막막해진 김 씨는 '현금으로 버스 타는 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한 줄기 빛처럼 계좌이체를 하는 방법이 있다는 글을 발견하고는 일단 버스에 올랐다. 기사에게 "현금밖에 없다"고 말하자 기사는 주섬주섬 종이 두 장과 펜을 꺼내 들었다. 현금 없는 버스에 대한 설명·계좌이체 정보가 담긴 안내지와 이름·전화번호 등 인적 사항을 적는 종이 두 가지였다.버스가 멈춰 선 탓에 김 씨는 일순간 '민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승객들의 눈총을 받으며 서둘러 종이에 인적 사항을 써 내려갔고, 재빠르게 이를 기사에 전달했다. 탑승일로부터 3일 이내에 입금하면 된다는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괜스레 무임승차를 한 기분이 들어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까지 마쳤다.김 씨는 "돈이 있어도 버스를 탈 수가 없는 거다.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전날보다는 681명 감소…주간평균도 이전 주보다 1500명가량 상승 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2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9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천5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1만202명)보다는 681명이 적지만, 1주 전인 지난 25일(5천893명)보다 3천628명, 2주 전인 18일(5천760명)보다 3천761명 각각 많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9천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후반 감소세가 멈췄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반등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천238명→3천423명→9천894명→1만455명→9천591명→9천528명→1만715명으로 일평균 8천549명인데, 1주일 전(6월 19∼25일)의 7천54명보다 1천495명 많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천258명(55.2%), 비수도권에서 4천263명(44.8%)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2천452명, 서울 2천440명, 경남 588명, 인천 553명, 경북 537명, 충남 418명, 부산 366명, 울산 285명, 강원 269명, 전북 268명, 전남 248명, 대전 241명, 충북 215명, 제주 197명, 광주 188명, 대구 186명, 세종 70명이다. /연합뉴스
2일 오후 7시 19분께 충북 음성군 삼성면 남이 방향 음성휴게소 인근 중부고속도로에서 포터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50대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30대 1명, 60대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