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시험 1일 차에는 응시하고 다음 날에는 응시하지 않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증상이 악화해 응시하지 않는다는 진료확인서 등 의료기관의 자료를 내도록 했다.
교육부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번 학기 중·고교 중간고사까지 확진 학생의 응시가 제한됐던 것과는 달라진 조치다.
지난 4월 시작된 중간고사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자 교육부가 제한을 풀어 이들에게도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교육부의 응시 제한 방침에 유감을 표했고, 방역당국도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중간고사 운영 계획을 마련하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교육부는 갑자기 응시 제한을 풀면 이전 확진 학생들과의 역차별 논란, 공정성 유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확진 학생의 응시를 제한하고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당시 교육부는 "확진자 격리라는 방역지침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학생의 외출 및 시험응시를 허용하는 경우, 현 고2·3학년 학생 중 이전 학기에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인정점을 받은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기말고사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확진자 격리 지침이 바뀌면 확진 학생의 응시가 가능해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정부는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6월 20일까지 연장했으나 중·고교 기말고사는 응시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중간고사 때와 비교해 격리 의무는 그대로인데도 내신 시험 응시 여부는 달라진 셈이라 형평성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격리 의무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지만 시험 보는 학생들에게는 시험 기간 외출 허용 식으로 예외 조치를 둔 것"이라며 "그것이 이번 학기 중간고사와 다른 점이고, 이를 전제로 계획을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유행 등 상황이 오면 지침이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새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학생들 학습권을 좀 더 보장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감염 상황이 6∼7월에 악화한다면 방역 당국에서 기말고사 예외 지침 낸 것에 대한 재협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감염 추세를 본다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입장문을 내 "모든 부담과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추가 감염 예방과 안전 보장을 위한 명확한 분리고사실 운영 매뉴얼, 촘촘한 지원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확진·의심증상 학생을 어느 시점에서 확정할지, 선택적 응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인정점 부여에 따른 불공정사례를 어떻게 예방할지 등 촘촘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말고사까지, 또는 2학기에 코로나가 더 확산되면 어떻게 할지 방안도 미리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기 기말고사는 6월부터 7월 초까지 치러진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 중에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기말고사를 시행하는 학교가 1천593개교(48.27%)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6월 27일∼7월 1일(1천487개교, 45.06%)이다.
전국 고등학교 중에는 6월 27일∼7월 1일에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1천719개교(71.5%)로 가장 많고 7월 4∼8일에 치르는 학교는 508개교(21.13%)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3일부터는 학교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시 마스크 착용 해제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장이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시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수 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직업계고 18곳에 취업지원관을 배치하겠다고 7일 밝혔다. 하 교육감은 "2019년 7월 이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지원관 신규 채용이 중단되고 취업률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취업지원관이 없는 18개교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취업지원관이 있는 직업계고 취업률은 34%인 반면 취업지원관이 없는 학교 취업률은 13%에 그치고 있다"며 "교육부에 총액인건비 반영을 요청해 내년 3월 취업지원관을 학교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하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 취업지원관이 없는 직업계고는 동래원예고,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부산영상예술고, 부산산업학교 등이다. /연합뉴스
한양대는 장준혁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이달 1일 국제 인공지능(AI) 기반 이벤트 및 장면 인식기술 경진대회(DCASE Challenge 2022) 음향장면 인식 분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장 교수가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이주현, 최정환, 변필무 석ㆍ박사과정생으로 구성된 이들 팀이 참여한 음향장면 인식 분야는 여러 종류의 단말장치로 녹음된 짧은 음향 신호를 분석해 공원, 지하철 등 10개의 장소를 분류하는 분야다. 장 교수팀은 다양한 종류의 단말장치에 적용할 수 있는 미세조정(Fine-tuning) 방법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을 이용해 최적의 모델 구조를 설계했다. 이들 팀은 탐지정확도 측면에서 1위를 기록해 최종 2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개최된 DCASE 경진대회는 전기ㆍ전자공학자협회(IEEE) 산하 AASP가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에는 19개의 기관 및 대학이 참가해 음향장면 인식, 기계 이상 진단 확인 등 6개 분야에서 경쟁을 펼쳤다. 올해 DCASE 대회 시상식은 11월 3일 프랑스 낭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학생 중심의 교육정책·미래사회 세계시민 육성에 방점" 제19대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서거석 교육감이 중점을 둘 전북교육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 대전환을 위한 비전, 주요 정책, 추진 방향 등을 발표했다. 전북교육 비전은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으로 정했다. 이는 교육 주체 및 지역사회와 소통·협력으로 교육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학생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인수위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미래, 책임, 협력, 공동체, 안전, 자치에 방점을 둔 10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핵심 정책은 ▲ 미래교육 환경 구축과 수업 혁신을 통한 교실혁명 ▲ 전북형 미래학교 운영 ▲ 기초학력 책임시스템 구축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교육 ▲ 지자체와 교육협력공공회의 구축 ▲ 학생의회 설립 ▲ 공·사립 차별 없는 지원 ▲ 특수학교·학급 신설 ▲ 전북교육인권센터 설치 ▲ 글로벌 학생 해외연수다. 김숙 대변인은 "배움이 즐거운 교실, 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새 지표로 세웠다"며 "이는 학생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두고 미래사회를 이끌 세계시민으로 육성한다는 의미의 '학생 중심 미래교육'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인수위원장은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교육 가족과 도민 의견을 귀하게 듣고 정책에 담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