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은 3분기 이후…에너지·식량 위기 지속 등 변수미국 등 주요국 긴축 '잰걸음'…한국도 금리 인상 가속 압박 지구촌을 덮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쓰나미'의 파고가 올해 하반기에 더 높아져 각국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올여름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후퇴의 위험이 있지만, 생계와 직결되는 고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여야 하는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 막 내린 저물가·저금리 시대…인플레 정점은 3분기? "저금리와 저물가 시대는 끝났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은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이런 목소리를 냈다. 10년 넘게 지속한 저금리·저물가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작년 12월 4.4%에서 올해 6월 8.8%로 갑절로 올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을 빚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해선 2.7%에서 7.0%로 대폭 높여 잡았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8.6% 뛰어 40여 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수서행 SRT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정상 운행이 예상된다.1일 늦은 밤 국토교통부는 SRT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고속열차 상행선의 경우 2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하행선은 2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국토부가 현재 사고 열차가 궤도에서 이탈한 상태로 지나간 선로 약 200m 구간을 복구 중인 가운데 사고 열차 이동 등의 작업은 이날 열차 운행이 모두 종료된 후에나 본격화될 예정이다.현재까지 사고 구간을 우회해 고속열차가 운행 중이어서 기중기 등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복구 작업은 10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부는 시험 운행을 거쳐 선로 정상 여부를 판단한 뒤,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국토부는 사고 직후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어명소 국토부 2차관이 복구 현장을 직접 지휘 하고 있고, 철도안전감독관과 철도사법경찰관 및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이 현장에서 복구 작업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25분께 SRT 338호 열차가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다.당시 열차에는 370여명이 타고 있었고, 이 사고로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6일 파업 일정 논의할 듯…사측 "성숙한 자세로 교섭 마무리 기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전체 조합원(4만6천5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958명(투표율 87.9%) 중 3만3천436명(재적 대비 71.8%)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파업 투표 가결에 이어, 4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한다.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여름 휴가 전인 이달 중순이나 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4년 만이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됐으나 실제 파업하지는 않았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6만5천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도 별도로 요구했다. 사측은 아직 일괄 제시안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가 지난달 2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본교섭은 중단됐으나 실무교섭은 진행 중이다. 사측은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경제위기 가속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더욱 성숙한 자세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