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달 샹그릴라대화 계기 한미일 장관회담 협의 중"(종합)

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한다.

한미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따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샹그릴라 회담 계기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참가국들과 양자, 다자 간 대화할 수 있는 것들을 조율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미일 장관 회담과 별개로 한미 간 양자 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자 회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점쳐지지만, 당장 계획된 건 없다고 군의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미일 국방장관 대면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아 이번에 성사되면 약 2년 반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상당 기간 열리지 못한 이유로 한일관계 악화 등을 꼽으면서 2020년 8월 괌에서 열려고 했지만 한국이 난색을 보여 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 측에서도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미국은 동아시아 안보 환경을 우려해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의 재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