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연동…김진태의 캠프·이광재의 안방
원강수 "힘 있는 여당 시장" vs 구자열 "행정 경험 풍부한 시장"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원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원강수(5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구자열(53) 후보의 맞대결 구도다.

[격전지를 가다] 원주 도의원 출신 맞대결…무주공산 '탈환 vs 수성'

원주는 유권자 수가 도내에서 가장 많다.

원주갑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정치적 터전이자 국민의힘 김진태 도지사 후보가 적지에 선거캠프를 차린 곳이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뜨겁다.

여기다 원주갑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면서 '도지사·국회의원·시장' 선거가 연동돼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큰 예측불허의 승부처이어서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원주시장 후보로 나서는 원 후보와 구 후보는 지역 선후배 사이로, 2014년 6·4 지방선거를 통해 진출한 제9대 도의회에서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4년간 시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함께 했다.

2018년 6·13 지선에서는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원주시장에 도전했지만 두 후보 모두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격전지를 가다] 원주 도의원 출신 맞대결…무주공산 '탈환 vs 수성'

이후 원 후보는 사단법인 원주시민 의정연구원과 원주시민 공감연대 등을 통해 정책 연구와 개발, 각종 캠페인 등 활발한 지역 사회 활동을 펼쳤다.

도지사 정무 특보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활동 무대를 강원도로 넓힌 구 후보는 행정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 4년간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의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온 두 후보가 원주시장 선거라는 운명적인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무주공산의 '현직 프리미엄' 없는 선거가 되면서 두 후보는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초반 형세는 제8대와 제9대 도의원을 거쳐 도지사 특보와 비서실장을 역임한 경력을 무기 삼아 '일 잘하는 시장'을 기치로 내건 구 후보가 인지도 측면에서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로 여야의 정치지형이 뒤바뀐데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후보 자리를 꿰찬 뒤 '힘 있는 여당 시장'을 표방한 원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판세는 '박빙'으로 흐른다.

[격전지를 가다] 원주 도의원 출신 맞대결…무주공산 '탈환 vs 수성'

대선에서 원주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각각 50.65%와 45.02%의 득표율을 안겼다.

도내에서 18개 시군 중에는 가장 낮은 득표율이지만 국회의원 2명과 시장까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원주지역의 지난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완승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처럼 변화하는 표심 속에 원 후보는 12년간 민주당이 차지한 원주시정 교체야말로 진정한 정권 교체라고 강조하면서 시정 탈환을 목표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구 후보는 도의회 의정활동과 도정의 중심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시장은 자신뿐이라며 정책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후보 등록 이전인 이달 초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구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변수가 많아 초박빙의 승부를 점치고 있다.

원 후보는 "반드시 원주시정을 탈환해 시민과 함께 행복으로 변화하는 원주시를 가꾸고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 후보는 "오로지 민생, 오로지 원주만을 위해 열심히 뛰어 모든 분야에서 활력이 가득 찬 원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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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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