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표류한 경남 거제시 장목관광단지가 고품격 힐링 관광지로 조성된다. 경상남도는 거제 장목관광단지를 포함한 전략 프로젝트 개발사업자 공모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사로 참여한 JMT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1995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장목관광단지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해 25년 동안 장기 미개발 상태였다. 당시 대우건설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 일대 330만㎡ 부지에 18홀 골프장,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춘 해양종합위락단지를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경상남도는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가덕도신공항 등 장목관광단지 주변 지역 개발 계획이 정해짐에 따라 장목관광단지 전략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개발사업자를 공모했다. 당초 공모에는 18개사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지만 힐링 주제의 개발 방향, 사업 규모 및 사업성 분석 등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과정을 거치면서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만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JMTC 컨소시엄은 경상남도의 힐링 주제와 사업 방향에 맞춰 자연과 어우러진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관광단지 내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단지 전체에 예술·문화 콘텐츠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합의가 이뤄지면 협약을 체결하고 최종 개발사업자로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장영욱 경상남도 동남권전략기획과장은 “거제 장목을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와 예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고품격 힐링 관광단지로 개발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관광 인프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