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신공항 건축 시점 확정 나서
김해공항 실적 한계 보완할 듯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부산시가 공항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박람회 유치의 선결 과제가 공항 존재 여부이므로, 내년 예정인 세계박람회 현지 실사 전에 공항 건설 시기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해공항 한계 극복할까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자는 2018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예측한 시점보다 2년가량 빠르게 도달했다. 2010년 309만 명을 기록한 뒤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해공항의 화물 처리 실적은 연간 2만~4만t으로 집계됐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앞당기자"

시는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등의 지표가 여객 수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전반적인 소득이 증가하면서 김해공항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실적이 저조한 것은 김해공항이 가진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부산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는 화물을 꽉 채우고 들어오지만, 수출 화물은 산과 바람 등 안전성 때문에 수입 화물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세계적인 물동량을 자랑하는 부산신항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건설 나선 부산시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이 지난달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뒤, 2035년 개항 예정인 공항을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시점 이전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핵심 조건이 공항을 통한 접근성이기 때문이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를 지난 17일 열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사전타당성 결과를 공유하고, 조기 건설 및 물류 공항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술위원회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완료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거쳐 국가정책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열린 첫 회의로,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기술 지원 포석이라는 성격을 가진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결과를 면밀하게 살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분야별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적의 개선 방안을 만들어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설계·시공을 병행하고 최신 공법을 도입하는 등 사전 절차 및 공기 단축에 필요한 기술 검토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지방선거로 급부상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방향을 ‘해상도시’와 연계했다. 가덕도 일대에 ‘플로팅 공법’을 적용한 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물 위에 뜨는 부유식 구조물 위에 공항을 짓는 방식이다.

반면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육상과 연결하는 등 공항의 위치를 개선하는 방법 등을 통해 조기 개항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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