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식당 여주인 살인사건 용의자가 범행 후 제초제를 마시면서 경찰이 범행동기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살인 혐의로 A씨(60대)를 체포했다.

A씨는 15일 오후 9시7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한 주택 2층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주택 1층에서 식당을 운영했고 A씨는 평소 해당 식당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다.

경찰은 B씨와 전화가 되지 않는다는 남편 C씨(60대)의 신고를 받고 집으로 찾아가 숨진 B씨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주방용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으며 B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식당을 방문한 손님 등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한 끝에 범행 14시간여 만인 16일 오전 11시6분쯤 해운대구 반송동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범행을 시인한 A씨는 “전날 제초제를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제초제 병과 구토 흔적 등을 확인하고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의사전달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몸이 회복되는 대로 B씨와의 관계 등 범행동기와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