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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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사망자 수를 축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는 정보당국이 북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실제 공개된 것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누적 사망자가 50명이라고 밝혔는데, 정보당국 판단대로라면 실제 사망자 수는 최대 3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한 수치를 통해 '코로나19 치명률'을 계산해봤을 때 발표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북한에선 전날까지 누적 121만3550명이 확진자로 집계됐는데, 사망자가 50명이라면 치명률은 0.004%가 나온다. 대부분 국민이 백신을 맞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여전히 0.13%인 점을 고려하면 '0.004%'라는 수치는 북한에서 나오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어 알려지지 않은 사망자도 더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신규 확진자가 1만8000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17만4440명, 29만6180명, 39만2920명 등 매일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