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공단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부평공단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지역에 있는 국가산업단지인 남동·부평·주안공단이 모두 재생사업에 들어간다. 2026년까지 주차시설 확보, 공원 조성, 도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공단은 이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재생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재생사업 지역은 논현, 남촌, 고잔동 일대 950만㎡ 부지다. 사업 내용은 부족한 주차시설 확보를 위해 지하 주차장(381면) 건설, 호구포구역 인근 공원(2만1180㎡) 조성, 승기천변 연결녹지(2만7018㎡) 정비, 남동대로 도로 환경 개선 등이다. 2024년까지 사업비 368억원을 투입해 ‘낮에는 비즈니스 공간, 밤에는 문화공간’ 콘셉트로 개조한다.

남동공단은 1985~1992년에 걸쳐 조성돼 주물·금형 등 뿌리 기업과 자동차 부품기업이 주로 입주한 중소기업 전용 제조업 단지다. 공단이 조성된 지 30년 이상 지나 시설이 낡고 근로 환경이 나빠지면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남동공단에는 755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은 10만2990여 명에 달한다.

남동공단보다 20년가량 앞서 조성된 부평·주안공단의 재생사업도 내년 초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약 16억원을 투입해 환경·교통영향 평가 등 재생사업 실시계획을 짜고 있다. 부평·주안공단 재생사업 계획도 노후 기반시설 정비, 편의시설 확충, 주차시설 확보, 문화예술공간 도입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부평공단에는 1648개 업체(고용인원 1만557명), 주안공단에는 1205개 업체(1만2560명)가 입주해 있다. 시 관계자는 “부평공단은 전기·전자, 주안공단은 기계·석유화학 업종이 주력 산업이었지만 최근 지식산업, 정보통신기술, 컨설팅, 연구개발 등 비제조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맞춤형 재생사업 실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