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선거 과열…후보간 네거티브전에 고발까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후보들 간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정호 후보는 16일 오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도성훈·최계운·허훈 후보를 모두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고발장에서 "이 법 제46조에 따라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선 안 된다"며 "이들 후보는 명백히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특정 정당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하거나 후보가 특정 정당 색과 비슷한 점퍼와 소품을 쓰는 행위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중도 진영을 표방하는 서 후보가 진보·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나머지 후보들의 정치성을 비판하며 선을 긋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선 도전에 나선 진보 성향 도 후보와 보수 성향 최 후보 간 비판 여론전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보수 진영의 3자 단일화로 선출된 최 후보는 "인천의 학력 저하가 심화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출신인 도 후보를 겨냥해 '전교조 때리기'에도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앞서 "전교조 교육감 8년 동안 인천 교육은 학력평가 전국 최하위권과 교육감 직무수행평가 전국 꼴찌 등의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도 후보와 전교조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도 후보 측은 별도의 성명을 내지는 않았지만, 18일 예정된 기자회견의 질의응답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다른 교육감 후보로부터 일방적인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천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가짜 뉴스도 나오는데 이는 거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수능 1·2 등급 점유율은 지난 2019년보다 4단계 상승했고 2018년 대비 주요 대학 합격생 수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 성향의 허 후보는 앞선 3자 단일화에 대해 각 단일화 단체의 이해득실만을 따진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독자 노선을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