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9급 출신 운영지원과장 발탁…고용부 '파격 인사'
윤석열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정식 장관이 첫 인사로 9급 공채 출신을 운영지원과장으로 임명했다. 9급 출신이 운영지원과장에 임명된 것은 95년 이후 처음으로 27년만이다.

고용부는 16일 이정식 장관 취임 1주일 만에 첫 과장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17일자로 운영지원과장으로 임명된 정병팔 현 감사담당관은 9급 공채 출신이다.

정 과장은 1989년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공직에 들어선 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앙노동위원회 기획총괄과장, 감사담당관 등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운영지원과장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고용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교육 등 부처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그간 행정고시 출신들이 도맡아 왔던 자리다.

이번 파격 인사에 대해 고용부 내부에서는 새 정부 인사원칙인 ‘능력과 전문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장관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해 일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것이 공직 인사에서의 공정의 가치”라며 "합리적인 인사를 통해 부서의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