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년 획일·현실안주 교육으로 실패…학력·DQ 강화할 것"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교육을 자율과 미래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육감 후보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을 자율과 미래로"

임 후보는 그동안의 경기교육이 획일적·현실안주형으로 이뤄졌다며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끌어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교육의 자율성과 미래지향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 대결보다는 기존의 경기교육을 바꿀 것인지 바꾸지 않을 것인지의 문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임 후보와의 문답.
-- 경기도교육감을 하려는 이유는.
▲ 경기교육을 바꿔야 한다.

지금 경기교육은 지난 13년 진보 교육감 시절을 거치며 학력과 인성교육 면에서 대단히 저하됐다는 것이 각종 지표를 통해 명확히 나타난다.

미래를 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 이렇게 망가지는 것을 보고 대단히 걱정됐다.

이런 경기교육을 변화시키고자 출마했다.

-- 임태희가 이끌 경기교육의 철학 또는 핵심 가치는.
▲ 기본이 바로 선 사회인, 기초역량이 튼튼한 생활인, 자기 주도적 길을 열어갈 수 있는 미래인이 경기교육이 목표로 해야 할 인재상이고 이런 인재를 키우는 것이 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방향이다.

핵심 가치는 자율과 미래이다.

원칙 있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에 대비하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

-- 이를 구현할 구체적인 방안은.
▲ 9시 등교제를 비롯해 자율적이지 못하고 획일적으로 추진된 기존 정책들이 있는데 폭넓은 사고로 지역 특성 등 다양성을 확보한 교육과 정책을 시행하겠다.

또 교육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교육이 모두 학교 안에서 이뤄지면 다양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학교 이외 지역사회의 교육역량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 가장 중요한 공약은.
▲ 시급성으로 보면 학력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

저하된 학력을 교육의 기초 역량을 강화해 끌어올려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는 관점에서는 디지털 지수(DQ·Digital Quotient) 강화가 중요하다.

DQ 강화와 관련해서는 이용 역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공간에서의 윤리, 인성 함양이 병행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돌봄과 학력 강화, 신도시 교육 여건 개선 등도 해야 할 부분이다.

--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 교육지원청의 역할 재정립이다.

현재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의 관계는 지시감독형으로 현장에서는 하달된 지시에 응하느라 학습이나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서로 지원하고 서비스하도록 할 것이다.

[경기교육감 후보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을 자율과 미래로"

-- 코로나19로 발생한 학력격차 심화 등 문제의 해결 방안은.
▲ 학력격차가 심화하다 보니까 학교에서는 교육의 대상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 어려워졌다.

학교는 평균 학생들에 집중하고 평균 이상이거나 이하인 학생은 공교육의 보완시스템을 갖춰 보완시스템에서 맞춤형교육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금 뒤처진 학생을 끌어올려 함께 가는 게 가장 급선무인데 이를 해결할 보완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대학생·학부모·학원 등 민간분야를 결합한 체제로 마련하려고 한다.

AI를 장착한 맞춤형교육을 사람이 하는 형태로, 교육청의 지원과 많은 기관의 협조 등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 자신의 이력이 경기도교육감직 수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 교실 안에서의 문제는 교사가 제일 잘 안다.

그래서 그분들께 교육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데 그게 교육감이 할 일이다.

그 역할은 제가 다른 후보보다 월등하다.

학교와의 직접 경험은 5년 밖에 없지만 다른 경험이 많다.

대통령비서실장을 하며 유아교육 국가책임제, 선취업 후진학 등 정책을 주도한 경험으로 경기교육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경기교육 현장에는 많은 갈등이 있다.

교사와 행정직, 교과담당과 비교과담당 교사, 교사와 학생 사이 갈등 등 많이 있는데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노사정 합의를 이끈 경험은 이런 여러 갈등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돌봄 문제의 경우 교육부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데 이렇게 여러 기관의 협력을 끌어내는 일도 해본 경험이 있다.

-- 경기도지사 선거와 비교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부족한데.
▲ 답답하고 안타깝다.

국민 생활의 큰 부분임에도 일차적으로 생활 불편을 다루는 지사 선거와 비교해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국민들이 궁극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교육의 문제를 호소하고 알리려고 한다.

--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선출로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1:1 구도가 유력해 지면서 진보 대 보수의 진영 대결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 진보냐 보수냐 보다는 기존의 경기교육을 바꿀 것인지 바꾸지 않을 것인지의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교육의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력저하 등 여러 문제를 국민들께 알리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반면 상대 후보는 어떤 표현을 하더라도 현재 경기교육을 계승하자는 입장이다.

-- 그동안의 경기교육에 대한 평가는.
▲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

실패의 원인은 획일적이고 현실안주형 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학력저하라는 문제가 나타났는데 교육부 자료를 보면 과거 경기교육은 전국에서 수위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14위, 1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교육 환경 측면에서도 악화하고 있다.

인구는 급격히 늘고 교육 수요는 증가하는데 기계적 평균에 의한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까 신도시의 새로운 교육 수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편향된 교육 때문에 학생들이 역사나 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에 편향성이 생겼다.

이런 점들 때문에 그동안의 경기교육을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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