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멘텀 약해지고 높은 물가 상승률은 장기화"
4년 임기 마치고 12일 퇴임…후임 김소영·신성환·김용범 등 거론

"우리 경제가 기조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하면서 성장·물가 상충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
임지원 금융통화위원은 12일 이임사에서 "앞으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금융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금융 취약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한은에 금융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당부했다.

임 위원은 "한은은 중요한 정책 공급자이지만 정책 효과가 대개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에서 크게는 시장의 일부"라며 "금융시장과의 적극적, 다각적 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지경을 더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P모건에서 1999년부터 약 20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한 임 위원은 2018년 5월 13일 당시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에서 금통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임 위원 자리는 은행연합회장 추천 몫이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은행연합회장의 추천을 받겠지만, 결국 사전에 새 정부와 조율을 거친 인물이 추천·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보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금통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계 출신인 만큼 다양성 측면에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경제관료 경력의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떠나는 임지원 금통위원 "성장·물가 상충 심화 가능성"(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