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오는 18일까지 ‘2022 콘텐츠 투자매칭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음악·게임 등 문화 콘텐츠 분야로 창업 5년 미만의 스타트업이다. 6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500만원의 마케팅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경기도가 12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융복합 게임쇼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를 연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게임 박람회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도는 올해 수출 상담액이 역대 최대인 1억2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네오위즈, 대원미디어게임랩, 에이치투인터렉티브 등 글로벌 콘솔게임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수출상담회에는 역대 최대인 146개 개발사와 172개 해외 바이어사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사는 온라인으로 열린 작년(130개 사)보다 42개 늘어났다.올해 행사에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체감할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 인디·새싹기업에서 개발한 신작 게임,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트로장터와 보드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박원기 도 게임산업육성팀장은 “플레이엑스포는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포괄하는 ‘플레이(play)’와 ‘엑스포(Expo)’의 발음을 딴 ‘X4’를 조합한 합성어”라며 “네 가지 가치(즐거움·경험·뛰어남·전문성)를 모두 담은 체험형 전문 게임 전시회”라고 설명했다.도는 특히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캠퍼스 대항전 등이 포함된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을 함께 선보여 일반인이 쉽게 접하지 못한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일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관련 퀴즈대회, 코스튬 대회도 마련해 이번 행사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게임 콘텐츠가 다양하고, 해외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국산 게임 수출 상담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수출 상담액이 올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3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 수출 상담인 데다 한국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북미·유럽 권역 바이어들이 행사장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출 상담과 별도로 온라인을 통해서도 수출상담회가 열릴 예정이다.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플레이엑스포가 도내 게임 새싹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동력이 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경기 고양시 화전동에 있는 가축 사료 전문업체 하농은 계란껍데기를 활용해 난각생균제 ‘바이오칼슘’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칼슘은 주로 양계·양돈농장에서 사용하는 사료에 첨가하는 영양제다.이달부터 전국 축산농가에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바이오칼슘은 계란껍데기인 난각에서 추출한 생균을 활용해 제조·생산한다. 계란 무게의 약 3~12%를 차지하는 난각에서 유익균을 추출하고 미생물과 기능성 원료를 조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난각은 미생물이 흡착하기 좋은 구조로 돼 있어 생균 부형제(사료 배합 물질)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윤성 하농 난각생균제 연구원은 “난각생균제를 닭과 돼지에게 공급하는 사료에 첨가하면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고 소화와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난각생균제의 보관 기간을 기존보다 24배까지 늘리는 기술도 개발했다. 난각에서 추출한 생균을 배양 증식 과정을 거쳐 다시 난각에 접종해 생균제로 개발하면 보통 한 달의 보존 기간을 최장 24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가축의 근육 및 뼈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수 아미노산, 난각 칼슘, 효소제, 종합비타민을 난각생균제에 다량 첨가해 영양소를 높였다.하농은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건국대와 공동으로 총 10억원(정부지원금 포함)의 개발비를 투입해 바이오칼슘을 개발했다. 건국대에서는 유익균의 생존력을 극대화시키는 사료배합비에 대한 특허를 넘겨받았다. 지난 2월 대구에서 열린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이 회사는 2010년 한국항공대 벤처육성지원센터에 입주해 축산벤처로 성장해왔다. 가축 분변의 악취를 줄이고 육질을 개선하는 천연미네랄과 흑염소가 풀 대신 콩깍지 사료로 성장할 수 있는 사육방식을 개발했다.회사는 난각생균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유명 효소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의약품과 식품에 사용하는 효소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주철 하농 대표(사진)는 “국내에서만 연간 약 9만t이 버려지고 있는 난각을 재생하면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세종시 집현동 통장(統長)에 30대 청년들이 대거 선정됐다.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다는 시각이다.시는 30대 청년 통장 3명이 각각 집현동 4·14·15통의 통장직을 맡아 활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집현동 일대 입주가 지난달 초 마무리되면서 원활한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통장을 공개 모집했다. 시는 집현동 행정구역을 담당하는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누리집과 시 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공고문을 게시하고 통장의 역할과 모집 여부를 알렸다.통장 모집에 청년 1인 가구, 반곡동 내 공공기관 종사자, 새롭게 터를 잡은 학부모 등이 통장에 지원했다. 반곡·집현동은 국책연구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 등이 있어 많은 청년이 거주하는 곳이다.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통장선정심의회를 구성하고 대면 면접 심사를 했다. 심사에서 후보자 지원동기, 태도, 통장에 대한 관심과 업무 이해도, 지역 봉사 정신 등을 심사해 최종 6명(집현 4·10·13·14·15·17통)을 선정했다.이 중 3명은 1990년대생이었다. 이들의 지원 동기는 다양했다. 한 통장은 “코로나19로 이웃의 소중함을 깨달아 통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장은 “젊은 세대를 대변하고 싶었다”며 “신구가 조화된 모범적인 마을이 되도록 봉사하겠다”고 했다.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청년 통장들이 주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통해 도출한 새로운 시각이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되도록 시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