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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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다수의 고발이 접수된 데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혁과전환을위한촛불행동연대 등 5개 단체는 지난달 18일 자녀 편입학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다며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관계자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이 건은 같은달 21일 대구경찰청에 이첩됐다.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법 위반 의혹, 정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는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공급 횡령 의혹과 경북 구미의 소유 농지와 관련한 농지법 위반 의혹 등도 제기됐다.
5개 단체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지낸 당시 겸직 허가 없이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은 데 대한 고발장을 이달 4일 추가로 제출했다. 이 역시 대구경찰청에 이첩됐다.

앞서 지난달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정 후보자의 자녀 편입학 특혜 및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건도 최근 대구경찰청으로 넘어갔다.

대구경찰청은 이들 고발 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

광역수사대는 고발 내용을 검토하며 고발인과 경북대 입학업무 담당 직원 등 참고인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에서 병원장 등 고위직으로 재직할 때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아들이 2010년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2015년 재검사를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점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