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43회에 이어 조혈모세포 기증한 공군5비 한수현 중사

백혈병을 앓는 환자에게 선뜻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공군 장병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항공의무대대 소속 한수현 중사가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5월 헌혈 업무를 담당하던 한 중사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운동을 벌이던 중 장병들이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기 위해 솔선수범으로 기증 동의란에 서명했다.

대중들에게 골수로 많이 알려진 조혈모세포는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적합성 항원(HLA) 유전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중사는 올해 2월 HLA 유전 형질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한 중사는 며칠 뒤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두고 있던 터라 기증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한 중사의 아내는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이웃에게 도움을 줄 기회라며 흔쾌히 기증에 동의했다.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한 중사는 결국 용기를 내 아내의 출산일을 하루 앞둔 2월 10일 최종 기증 의사를 밝혔다.

2일 현재 한 중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한 수술에 들어간 상태다.

한 중사는 그동안 헌혈 횟수가 43회에 이르는 등 평소 마음이 따뜻한 군인이었다고 한다.

한 중사는 "환자가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전혀 모르지만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용기 잃지 말고 소중한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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