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구둣발' 논평에 박의장측 반발…"허위사실 책임 묻겠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검수완박 법안 공포를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마저 편법과 꼼수를 동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의 전날 본회의 통과 과정을 언급하며 박 의장을 원색 비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병석 국회의장은 어제 본회의 개최 전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 중이던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고 짓밟으면서까지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폭거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조종을 고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평을 접한 박 의장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형수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명백한 허위"라면서 "박형수 원내대변인과 국민의힘에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내일 하겠다"고 밝혔다.
박의장측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전날 본회의에서 박 의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위를 밟고 지나가기 위해 구둣발로 저희를 걷어차며 용맹하게 의장석으로 올라왔다"고 말한 것을 두고서도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박 의장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에워싸인 채 본회의장에 한동안 입장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음이 명백함에도 국민의힘이 '구둣발' 운운하며 허위 사실을 퍼뜨려 의장과 나아가 국회를 모욕했다는 것이다.
전날 '검수완박' 처리 과정에서 육탄전까지 불사한 여야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박 의장측도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박 의장은 전날 오후 4시9분께 의장실을 포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실 직원들과 국민의힘 의원 간 거친 충돌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은 의장실 바로 앞줄에 앉았던 여성 의원들이 의장실 직원들에게 밟혀 다쳤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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