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집회와 공연, 스포츠 관람 등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에서는 실외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현시점에서 마스크 착용은 유지돼야 한다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만류에도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총리의 판단이다.

김 총리는 "방역과 의료상황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했다.

방역 규제는 점차 완화되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강화된다. 정부는 면역억제 치료로 인해 예방접종을 받아도 항체형성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규제 해제로 인한 방역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방역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