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키우는데 한 달 130만원 든다…소득 20%가 양육비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양육비 지출이 97만6000원이며, 아이 둘을 기준을 하면 130만4000원, 셋을 기준으로 하면 185만5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육실태조사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에서는 육아정책연구소가 양육수당을 받는 2500가구와 어린이집 3300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가구별 평균 양육비는 월 97만6000원이었고 이는 3년 전에 비해 10만7000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 대비 19.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소폭 줄었다. 어린이집에 내는 비용은 월평균 5만6000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5000원 감소했다. 어린이집 이용에 비용을 내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9.6%로 2018년 대비 12.2%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비도 23만9000원을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18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018년 4.3%에서 지난해 24.4%로 크게 증가했다.

영유아가 처음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평균 21.8개월이었다. 2015년 22.7개월, 20015년 24.1개월과 비교해 점점 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었다. 특히 어머니가 일하는 경우 최초 이용 시기는 19.8개월로 가장 빨랐다.

어린이집 일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시간12분이다. 2018년 7시간 24분에 비해 12분 줄었다. 등원시간은 8시40분~9시가 40.4%로 대부분이었다. 하원시간은 55%가 오후 4시 이전이었다. 오후 4~5시는 25.9%가 있었고, 오후 6~7시는 5% 수준이었다.

어린이집 서비스별 이용형태는 기본보육(등원 후~16시까지) 이용 73.2%, 연장 보육(16시~19시30분) 이용이 26.8%였으며, 야간연장·24시간·휴일보육 등 취약보육의 이용률은 3.3%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56.1%로 2018년 조사 당시 86.7%보다 30.6%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부활동 제한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활동을 실시 중인 어린이집이 제공하는 활동 내용은 체육 79.8%, 음악 56.0%, 영어 47.0%, 미술 31.5%으로 예체능과 영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