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민간 기업과 맞손

핀테크 벤처에 공간·인건비 지원
대기업과 연결고리 역할 '톡톡'
블록체인 산업 자문위도 구축
지난 2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블록체인산업 특별자문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부산상의는 자문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유치 활동과 정책 의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부산상의 제공

지난 2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블록체인산업 특별자문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부산상의는 자문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유치 활동과 정책 의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시가 블록체인·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부산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산업 육성 지원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상의 회원사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중심 ‘핀테크’
부산시는 핀테크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부산상의,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와 ‘에스-스페이스(S-Space)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부산상의에 공유오피스 공간을 구축해 임차료와 고급 인재들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부산상의는 회원사 네트워킹 및 기업설명회(IR) 기회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과 지역의 중견·대기업 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할 방침이다.

에스-스페이스에 입주한 스타트업 ‘잔다’가 대표 사례다. 잔다는 오프라인 숙박업에서 출발해 숙박업 예약 솔루션을 개발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공산품 등 일반 제품 예약과 판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플랫폼 ‘정글부킹’에 결제와 정산시스템을 갖췄으며, 올해부터 소상공인 마케팅을 돕기 위해 1000명이 넘는 국내외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명함 플랫폼 ‘이르미’와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메이전시’도 정글부킹과 연동해 제품 판매는 물론 마케팅까지 연계할 수 있다. 잔다는 최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동남아시아 연예기획사와 협업 마케팅 사업을 할 계획이다.

김화현 잔다 대표는 “지난해 2000곳의 기업·상점과 연결되며 구독료 기반의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며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지역 기업과의 연결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향후 부산국제금융단지(BIFC)에 들어선 테크 기반 스타트업 지원 허브인 ‘유-스페이스(U-Space)’와 에스-스페이스를 통합해 ‘부산 핀테크 허브’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문성 강화 ‘블록체인’
부산상의는 수도권 블록체인 전문가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부산블록체인산업 특별자문위원회’를 지난 21일 출범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김태경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이사장,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 김호원 부산대 블록체인플랫폼연구센터장과 부산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 대표 등 전문가 14명이 참여했다.

부산상의는 ‘크립토 밸리’를 표방한 스위스 주크시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 현재 운영 중인 부산블록체인특구를 ‘국가 블록체인 비즈니스특구’로 확대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역외기업 유치 등 비즈니스 활성화 △특구 내 블록체인 정책 총괄기구 설치·유치 △블록체인 국제자유도시 지정 등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블록체인 기반 ‘부산 부동산 신탁사’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이 금융회사나 투자사와 같은 시장 참여자 유치에 사실상 실패했다”며 “금융산업의 미래인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의 각 분야와 접목해 역외기업 유치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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