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정수정의 로맨틱 코미디 '크레이지 러브' 최종회 4.6%
통쾌한 쾌감 안긴 '군검사 도베르만' 시청률 10% 찍고 종영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를 파헤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군검사 도베르만' 최종회 시청률이 10.1%(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도배만(안보현 분)과 차우인(조보아)이 완벽한 복수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던 최초의 여자 사단장 노화영(오연수)을 피고인석에 앉혔다.

노화영은 아들 노태남(김우석)을 이용해 혐의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도배만과 차우인은 그동안 모아온 증거들로 사형 선고를 받아냈다.

노화영이 소속된 육군 내 비밀 사조직 애국회 일원들은 서로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 끝에 비극을 맞았고, 노화영의 충복으로 그간의 죄를 덮어온 용문구(김영민)도 도배만의 한 수 앞선 작전이 성공하면서 결국 수갑을 찼다.

그 후 1년 뒤 차우인은 노화영이 아버지에게서 뺏어갔던 방산업체 IM 디펜스의 회장 자리를 되찾았고, 군검사 자리를 지키고 있던 도배만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키스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황제 복무를 비롯해 불법 동영상, 도피 입대, 군단장 갑질, 방산 비리 등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사건들을 들춰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한 쾌감을 느꼈다는 시청자 평이 많았다.

악당들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은 물론 치밀한 심리전으로 '밀리터리 법정 활극'의 긴장감 넘치는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안보현과 조보아의 로맨스를 과하지 않게 녹여냄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완화한 연출도 호평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빌런 캐릭터들도 돋보였다.

노화영은 최초 여자 사단장이란 설정임에도 권력과 돈을 좋아하는 역할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리천장을 깨고자 벌이는 극악무도한 행동들은 악마성을 드러내면서도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모습으로도 비치며 공감을 사기도 했다.

노화영이 낳고 길러낸 괴물 노태남은 감정 조절 장애에 사회성이 결여된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올렸고, 용문구 역시 온화한 미소 뒤에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블랙 히어로적인 장치를 통해 사회 문제점을 보여주는 건 익숙한 포맷이지만 그런 내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구성이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보통 문제를 해결하는 히어로가 등장하면 이야기가 비현실적으로 그려지기 마련인데, '군검사 도베르만'은 히어로물이지만 과하지 않았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있을 법한 일을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게 그려내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쾌한 쾌감 안긴 '군검사 도베르만' 시청률 10% 찍고 종영
한편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 김재욱·정수정 주연의 '크레이지 러브' 최종회는 시청률 4.6%로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는 신아(정수정)가 노고진(김재욱)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크레이지 러브'는 겉으로 보기엔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노고진과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넘쳐나는 신아의 알콩달콩한 연애를 때로는 달달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