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으로 되돌아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대한항공과 인천공항 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찌민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86편이 이륙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 13분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KE686편에는 승객 25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대한항공 측은 "이륙 후 항공기 엔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즉각 회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도 해당 항공기가 회항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정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되돌아온 승객들은 대기 두 시간 후인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 다시 호찌민으로 출발했다. 대체 항공기는 출발 기종과 같은 A330 기종이 투입됐다.

당시 승객 1명은 탑승을 거부해 귀가했고, 일부 승객들은 출발 지연으로 베트남 입국 시 필요한 PCR 테스트의 시간 초과를 걱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일부 승객들이 엔진에서 불꽃을 봤다는 목격에 따라 해당 항공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피해로 최종 판단했다.

한편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는 새가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엔진 손상, 동체 파손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연적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