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축산연합회,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농축산연합회,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어민 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13일 전국한우협회 등 25개 단체로 이뤄진 한국농축산연합회,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 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모여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고 "260만 농어민은 코로나19보다 CPTPP가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사료값, 유류대 등 생산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CPTPP에 가입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무책임하다"며 "CPTPP 가입으로 시장이 더욱 개방되면 우리나라를 노려온 외세에 농축수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한우협회 측은 "CPTPP 가입 이후에는 원산지 인정 범위가 확대되는데, 단적으로 일본에서 사육하고 도축된 축산물이라도 한국에서 가공되면 국내산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국민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CPTPP는 전 세계 무역 규모의 14.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다. 정부는 이달 중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