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 예비후보 제안에 송명석 예비후보 토론회 등 조건 제시
'세종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힘 받나'…예비후보 잇단 제안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중도·보수 진영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최태호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세종시 교육은 기초학력 전국 최하위 수준, 청렴도평가 및 직무수행평가 전국 최하위 수준 등 일류도시 세종의 품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러나 현실은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으로 현 최교진 교육감이 또다시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도덕하고 무능한 현 교육감을 바꾸기 위해선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힘을 모아 세종시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달 말까지는 단일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명석 예비후보도 전날 최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반드시 전제돼야 할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미 지난 2월 최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며 "반드시 교체가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후보 단일화야말로 이번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조건으로 한 번의 정책 발표회와 토론회 개최, 2회에 걸친 선거인단 50%·여론 조사 50% 실시, 협상단 결성 후 2회에 걸친 협의 시간 갖기 등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와 송 예비후보는 2018년 선거에 출마해 현 최 교육감에 이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세종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힘 받나'…예비후보 잇단 제안
최 교육감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세종에서는 사진숙 전 세종교육청교육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유문상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상임대표, 최태호 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김대유 전 경기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이길주 전 다빛초 교장, 강미애 전 세종교원단체총회장 등 보수·중도 진영에서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종에 이같이 많은 예비후보가 등록한 것은 최 교육감이 2020년 4월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이태환 세종시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 교육감에게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선출직 공무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동시에 향후 5년 동안 출마가 제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