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 주요 소비층인 학령인구(만 6~21세) 감소에도 메가스터디교육의 향후 실적 개선을 예측하는 평가가 많다. 시장 점유율 확대로 경쟁 업체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영유아와 일반 성인교육 시장까지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성인까지 메가스터디교육…학령인구 줄어도 실적 'A'
그동안 업계 일각에선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메가스터디교육을 비롯한 교육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상실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학령인구는 59만2000명 감소해 3년간 7.3% 줄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교육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4373억원에서 지난해 7039억원으로 오히려 61.0% 증가했다.

이 같은 사업 호조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시장 구조조정에서 승자로 살아남으며 점유율을 꾸준히 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 수 감소로 교육시장이 쪼그라들자 경쟁 업체들은 사라지고, 메가스터디교육이 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폐업한 대형 교육 플랫폼 ‘스카이에듀’의 일부 수요도 메가스터디교육으로 옮겨갔다.

‘패스 상품’은 메가스터디교육과 같은 소수 상위 사업자에 유리한 시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일정 기간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한 구독형 상품이 입시교육 시장을 지배하면서 커다란 업체 몇 개로의 수강생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매년 메가패스 가격을 6~7%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대입교육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의 역성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 성인부 교육 등 신산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607억원에 그치던 성인부 매출은 지난해 1084억원까지 불어났다. 대학편입학 부문은 2017년 인수한 아이비김영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81.8%)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시험 과목 개편에 맞춰 행정학 분야 스타 강사를 영입하고 행정학 교재 업체인 위메스를 인수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 성인부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와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외형이 성장하고 있고 취업교육 분야에도 진출해 1~2년 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호조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0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2020년 이후 오르내림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2021년 4월 초 6만원 선이던 주가는 1년 만에 70% 가까이 뛰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