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지니, 드라마 24편 제작…올해 첫 작품 '구필수는 없다'
스카이TV, '애로부부'·'나는 솔로'·'강철부대' 잇는 새 예능 출시
미디어 사업 본격화한 KT, 드라마·예능 32편 라인업 공개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KT가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다중방송채널사업자 sky(스카이)TV의 예능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24편과 스카이TV 오리지널 예능 8편의 라인업을 소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첫 작품으로 곽도원·윤두준 주연의'구필수는 없다'를 ENA(이엔에이)로 이름을 바꾼 스카이TV의 대표 채널 스카이와 넷플릭스를 통해 5월 선보인다.

'구필수는 없다'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천재적인 청년 창업가 정석(윤두준)의 세대를 초월한 브로맨스를 그린 코믹 휴먼 드라마다.

6월에는 법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ENA와 넷플릭스에 공개한다.

높은 IQ와 낮은 EQ를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로 지난해 '연모'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박은빈이 우영우 역을 맡았다.

하반기에는 금수저 신병을 통해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대한민국 군 문화를 들여다보는 '신병', '신재벌 탐정과 초시력 능력자의 공조수사 로맨스 '굿 잡',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 '가우스 전자'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임시완과 설현 주연의 힐링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와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30대 남녀의 연애 현실을 다룬 로맨스 '얼어 죽을 연애 따위'도 하반기 공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평범한 주부가 거액 횡령으로 나락에 빠지는 '종이달', 귀신 보는 택시기사와 기억 잃은 처녀귀신의 코믹 스릴러 '딜리버리맨',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연내 공개된다.

미디어 사업 본격화한 KT, 드라마·예능 32편 라인업 공개
내년에는 요물을 잡는 컬크러시 히어로의 탄생기를 다룬 '박살소녀'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며, 평범한 비서에서 재벌로 바디 체인지를 한 남자의 거침없는 판타지 액션 '로드오브머니'도 시즌제로 준비하고 있다.

내후년에는 2021년 교보문고 3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원작 소설을 한 '불편한 편의점', 로맨스 사극 '풍월주' 등을 선보인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 기초체력을 닦아 2023년은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원천 IP(지식재산)를 확대해 스펙트럼을 넓히고, 글로벌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스카이TV는 '애로부부', '나는 솔로', '강철부대' 등 히트 프로그램을 포함해 3년간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편의 예능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예능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인기 예능 '수미네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가 제작하는 '이번 주도 잘 부탁해'다.

연예계 대표 주당 성동일, 고창석이 출연해 전통주의 세계를 풀어낸다.

또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 82년생 동갑 모임의 리얼 버라이어티 '고생 끝에 밥이 온다', 생명이 위태로운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한 수의사의 처절한 사투를 전하는 '심장이 뛴다 38.5', 어른들의 직업 세계를 아이들 목소리로 전하는 '해밍턴가(家) 꿈의 옷장' 등도 기대를 모은다.

윤용필 스카이TV·미디어지니 대표는 "지난 4년간 4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며 시행착오를 겪었고, 나름대로 제작 역량을 쌓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