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곳곳 접근제한구역 설치…수색 마치기까지 상당일 소요 예상
순직자 빈소에 동기생·군 관계자·유가족 지인 추모 발길 이어져
공군, KT-1 훈련기 충돌 잔해 수색 사흘째 이어가…200여명 투입
경남 사천 상공에서 KT-1 훈련기 두 대가 충돌해 조종사 4명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 공군이 경위 파악을 위한 훈련기 잔해 수색작업을 사흘째 진행하고 있다.

3일 공군 설명을 종합하면 공군 제3훈련비행단은 사천시 정동면 옥정마을과 그 일대에 병력 200여명을 배치해 훈련기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공중 충돌로 인한 사고인 만큼 잔해가 광범위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수거 작업을 마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 측은 잔해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일부 주요 부품의 경우에는 현장에 임시 보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사고의 경우 잔해가 떨어진 위치 또한 사고 경위 파악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 KT-1 훈련기 충돌 잔해 수색 사흘째 이어가…200여명 투입
이에 현장 곳곳에는 접근제한구역도 설치됐다.

공군은 지난 2일에는 훈련기 1대의 '비행기록장치'(DVAR)도 수거했다.

이 비행기록장치에는 훈련기 탑승자들의 음성과 통신 정보 등이 담겨 있어 복원될 경우 사고 경위 파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나머지 1대의 비행기록장치를 포함한 기타 잔해 수거와 더불어 민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당일 파악한 대로 교회 에어컨 실외기 및 임야 화재, 차량 파손 등 물적 피해 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향후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3훈련비행단 기지체육관에 마련된 빈소에는 순직자 동기생을 포함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지인 등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공군은 유가족 요청으로 언론에 장례 전반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