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원로법관 270억원으로 재산 최다…천대엽 대법관 3억원 최하위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32억원…이미선 헌재 재판관 61억원 신고
[재산공개] 김명수 대법원장 16억원…고위 법관들 평균 38억원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16억1천만원으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재산은 32억9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위 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38억원가량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이 30일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공개 대상인 고위 법관 144명의 평균 재산은 38억1천434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천만원가량 증가했다.

이 중 46명이 한해 사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고, 재산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은 18명이었다.

김 대법원장의 재산은 전년 대비 4억3천여만원 늘어난 16억1천만원이다.

작년 4천800만원가량을 신고한 모친의 재산이 아파트 가액 변동과 상속 지분 정리에 따라 3억2천여만원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김 대법원장 본인의 급여 저축은 1억1천700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법관은 김동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원로법관으로 총 270억4천6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배우자·자녀 소유 부동산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4억2천만원 증가했다.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서울고법 부장판사 겸임·189억5천600만원)과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63억400만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원로법관(162억1천8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천대엽 대법관은 3억30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재산이 가장 적은 판사로 조사됐다.

김성수 수원고법 부장판사(3억2천900만원), 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3억5천500만원)도 3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한 해 재산 증가폭이 가장 큰 법관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으로, 배우자의 주식·펀드 처분으로 11억6천900만원이 늘었다.

지영난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상속과 아파트 매도 차익으로 11억3천5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올해 43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비상장 주식을 증여한 것 등 변화로 재산이 66억6천600만원 줄어든 97억3천800만원이 됐다.

[재산공개] 김명수 대법원장 16억원…고위 법관들 평균 38억원
헌법재판소도 이날 고위공직자 1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유남석 헌재 소장은 32억9천900만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1억7천7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저축이 재산 증가의 주원인이다.

공개 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미선 재판관으로 61억3천100만원을 신고했고, 이종석 재판관(44억7천800만원)과 이석태 재판관(42억7천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미선 재판관은 한해 사이 급여와 펀드 평가액, 직계존속 신규 등록 등으로 8억3천100만원의 재산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재산 공개 대상인 헌재 고위 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27억9천466만원으로 전년도보다 평균 1억8천513만원씩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