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단일화가 최대 변수…여론조사 비율 놓고 이견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군 압축…물밑서 단일화 조율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 성향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최종 단일화 성사가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범보수 단일화를 표방하는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는 21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를 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다른 보수교육감 단일화 단체인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에서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들은 각각 단일 후보를 내면서 최종 단일화 성사에 나섰다.

최 교수 측은 1차례 이상 정책토론회를 연 뒤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여론조사 60%에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 40%를 합산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다음 달 15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잡았다.

단일화 방식에 관한 합의와 함께 보수 성향의 독자 출마 후보들까지 포섭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선거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과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 등 보수 성향 독자 출마 후보들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단일화 추진 시 참여할 뜻을 밝혔다.

박 전 교장은 여론조사 100%를, 허 전 교장은 교직원·학부모 선거인단 투표 20%에 여론조사 80% 방식을 합의안으로 제시했다.

인교연의 토론회에는 참석했으나 경선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과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도 최종 단일화가 추진된다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후보군은 조만간 6인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하고 물밑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정계와 교육계 원로들이 이들 후보에 대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과 임병구 인천석남중 교장이 출마 의사를 철회하면서 도성훈 현 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