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은 이종혁 영업본부장(왼쪽)과 조현문 삼천리자전거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대한항공 대만지점장·시카고지점장, 참좋은여행 영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조 공동대표는 삼천리자전거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 못지않게 이색 후원사가 눈길을 끌었다.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3·코리아드라이브)를 비롯해 김새로미(23·대열보일러), 이기쁨(27·참좋은여행) 등 아직 팬들에게 이름조차 낯선 신예들의 거침없는 돌풍은 후원사의 이름을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1577’로 유명한 대리운전 서비스 회사 코리아드라이브는 소속 선수인 임진희의 막판 역전 우승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3라운드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로 27일 최종 4라운드에 나선 임진희는 이날 하루에만 6타(버디 7개·보기 1개)를 줄이며 경기 종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라운드 내내 이어진 임진희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코리아드라이브의 브랜드인 1577-1577 대리운전 전화번호는 내내 TV 중계방송을 탔다.코리아드라이브는 2020년 정규투어 데뷔 4년차 중고 신인이던 임진희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현재 임진희와 양호정(28), 홍주연(26), 박시우(26), 차민정(27) 등 5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산업용 보일러 회사 대열보일러도 소속 선수인 김새로미의 깜짝 돌풍으로 팬들에게 회사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회사는 올해 선수 후원을 시작한 새내기 후원사다. 김새로미와 그의 쌍둥이 언니 김아로미 등 두 명이 회사 소속 선수다.대열보일러 소속 김새로미는 전날 3라운드 11번홀(파3) 홀인원에 이어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김새로미는 이날 2타(버디 3개·보기 1개)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3, 4라운드에서 그가 펼친 활약은 후원사에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KLPGA투어 선수 후원사로 등록된 46개 중 유일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도 소속 선수인 이기쁨의 분전 덕분에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렸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한 이기쁨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이기쁨은 “지인의 소개로 참좋은여행과 인연을 맺은 게 어느덧 7년이 됐다”며 “같이 투어를 뛰는 선수들도 여행사가 후원사라는 사실에 신기해하곤 한다”고 말했다.참좋은여행은 이기쁨이 2018년 컨디션 난조로 2부 투어로 내려갔을 때 끝까지 재기할 수 있도록 후원을 유지하며 선수와의 의리를 지키기도 했다.포천힐스CC=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중단돼온 해외여행이 오는 7월부터 부분 재개된다.정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음성 진단이 확인되면 격리 없이 출입국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은 코로나 방역에 대해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한시적으로 격리 조치 없이 출입국을 허용하는 안전여행 협약이다.정부는 우선 방역 상황이 안정된 싱가포르, 사이판, 괌 등과 이르면 다음달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효과와 백신 접종 등 방역 상황에 따라 대상 국가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해외여행 재개가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 여행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여행만 허용된다. 항공편 운항 횟수와 인원은 주 1~2회, 회당 200~300명 수준으로 제한한다. 항공은 직항편, 공항은 인천국제공항 등 지정 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도 출국 전 14일간 국외이동 이력이 없어야 하고 출발 3일 이내 검사를 통해 음성 진단을 받아야 한다.여행업계는 트래블버블 도입 결정에 ‘가물에 단비’라는 반응이다.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 외에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국가나 도시로 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참좋은여행은 다음달 12일 출발하는 프랑스 단체여행 상품을 이날 내놨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도 사이판, 괌, 스위스 등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곳은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판, 괌, 몰디브, 하와이 등이다. ‘백신여권’을 도입한 유럽연합(EU)은 다음달부터 비회원국으로 격리 면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되는 백신 물량이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약 500만 회분이다. 오는 19일까지 AZ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예약자(550만 명) 대비 약 50만 회분 부족하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접종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현장의 공급 상황을 무시한 채 예약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이선우/이선아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1년여 만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백신 접종을 마쳐 코로나19 예방접종력이 확인된 국민에 한해 해외 입국 시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나오면서다.지난달 27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2주가 경과돼 예방접종력이 확인된 국민들에 한해 격리조치를 능동감시로 전환하는 새로운 방역수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300만명에 대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정부는 상빈기까지 1200만명, 오는 9월까지는 3600만명에 대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날 수록 이들을 위한 전용 해외여행 상품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참좋은여행은 지난달 30일 여행업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위한 괌 패키지 여행상품을 내놨다. 180석 규모의 진에어 전세 항공편과 투몬비치 롯데호텔을 전용 숙소로 이용하는 4박 5일짜리 상품이다. 첫 출발은 오는 7월 21일, 추석연휴인 9월 18일까지 총 9회 출발이 예정돼 있다.상품을 예약하는 시점에서 백신 접종여부를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출발일 2주 전에는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하나투어도 백신 접종자 전용 해외여행 상품을 내놨다. 하나투어는 6일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타이틀로 하와이와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 등 4개 지역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하와이와 스위스, 몰디브는 당장 다음달부터 주 1~2회씩 출발한다. 오는 10월 중동 지역 최초로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두바이는 9월부터 출발하는 일정이다. 바이러스가 재확산해 출발이 불가능할 경우 예약을 취소해도 위약금이 없고, 출발일과 지역도 변경할 수 있다. 모두투어도 이달부터 14개국 24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접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와 타이페이 등 근거리 여행지 외에 하와이와 팔라우, 보홀, 발리, 코타키나발루, 다낭, 나트랑 등 인기 휴양지는 10월 1일부터 출발한다. 스페인과 터키, 스위스 등 유럽은 내년 3월 5일부터 출발하는 일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 10월과 11월 중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맞춘 백신 접종자 전용 기획상품"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과 필리핀 휴양지 호텔·리조트를 연계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판매한 인터파크투어, 노랑풍선 등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면제 시점에 맞춰 상품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항공편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예약금 1만원짜리 괌과 블라디보스톡, 하노이, 호치민 등 10개 도시 호텔·리조트 선판매에 나선 롯데JTB도 항공사 운항계획에 맞춰 항공편 예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늘어 방역조치가 능동감시로 전환하게 되면 '코로나 감염위험' '해외 자가격리' '귀국 시 자가격리' 등 그동안 해외여행을 가로막던 3대 빗장이 모두 풀리게 된다"며 "정부 계획대로 상반기까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진다면 성수기인 7월 말부터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