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관리·쌍방향 소통
가격도 일반과외 50~70% 수준

"명문대 선생님이 가르치고
고민 상담까지 해줘 좋아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최정은 양(17)은 지난해 9월부터 1주일에 한 번 비대면 수학 과외를 하고 있다. 최양은 “공부는 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학원에 다니는 건 부담스럽고, 부모님도 집에 외부인이 오는 걸 좋아하지 않다 보니 비대면 과외를 선택하게 됐다”며 “대학생 선생님이 공부도 가르쳐주고 고민 상담도 해줘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학원도 불안"…'비대면 과외' 인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교육 시장에서는 비대면 과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집이나 근처 카페에서 과외 교사를 만나 하는 과외와 달리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수업받는 방식이다.

비대면 과외의 주요 이용자층은 입시와 내신 준비를 병행하는 중고생이다. 보통 태블릿PC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화면과 음성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별 맞춤 관리가 안 되는 학원이나 쌍방향 소통이 어려운 ‘인강’(인터넷 강의)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과외에 비해서는 가격이 30~50% 저렴하다. 집은 물론 학교, 스터디카페 등 어디에서나 강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서울의 명문대 교사’를 만나기를 원하는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비대면 과외 서비스 ‘콴다과외’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지방 학생들은 거리상 문제 등으로 명문대 선생님들과 과외가 어려운데, 거리차를 극복해 수업한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신생 비대면 과외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 대형 투자도 받고 있다. 온라인 과외 서비스 ‘설탭’의 운영사인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오누이는 최근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고예진 오누이 대표는 “예전에는 과외 교사가 집에 방문할 때 적당한 수업 공간이 있어야 하고, 수업 전 정리도 해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며 “온라인 과외는 그런 불편이 없고, 어디서든 받을 수 있어 심지어 여행을 가서 수업을 듣는 학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장점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비대면 과외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원가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대세다. 정부의 잦은 방역 대책 변동과 확진자 증가로 학원에서는 화상회의 도구인 ‘줌’으로 수업하는 과목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비대면 수업은 소규모 학원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한 고등학생 대상 학원 관계자는 “2년 가까이 학교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지다 보니 학부모나 학생들이 먼저 비대면 수업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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